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광역 생활권 별로 공공도서관 대출·반납 서비스를 통합해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이 후보의 81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이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민생에 직결되는 정책들을 ‘소확행 공약’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드뉴스를 올리고 공공도서관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다. 운영 주체에 따라 분리된 도서 대출·반납 등의 서비스를 하나의 회원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국내 1172개 공공도서관은 도서 열람·대출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독서동아리·평생학습·여가활동을 위한 복합 문화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하지만 각 도서관 운영 주체가 교육청, 광역지방자치단체, 기초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구분돼있어 각 도서관마다 따로 회원카드를 만들어야 하는 등 불편함이 크다”고 지적했다.
선대위에 따르면 이미 여러 공공도서관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나 공공도서관 상호대차 신청 서비스인 ‘책바다’가 운영 중이지만 이용자들의 원활한 공공도서관 서비스 사용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책이음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이 제한적인데다 도서관을 처음 방문할 때마다 새로 가입절차를 밟아야 한다. 책바다 서비스는 도서관 사이의 연계·협력이 부실해 상호대차가 승인되지 않는 경우가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이에 이 후보는 한 번 가입으로 모든 광역 공공도서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교육청과 광역·기초 지자체가 서로 공공도서관 운영을 협력·연개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한 장의 도서관 카드로 이용자가 거주하고 있는 광역시·도 내 어떤 공공도서관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