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통합에 대해 “제 생각이 짧았다”며 광주 시민들에 사과했다. 대선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28일 전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가 사실상 불발된 상황서 과거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성문을 토대로 호남 표심을 공략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 충장로거리 유세에서 제가 광주에 올 때마다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2016년에 광주에서 38석의 엄청난 정당인 국민의당을 만들어주셨다. ‘3김(金)’ 이래 4번째로 큰 정당”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광주가 만들어주신 이 국민의당을 저는 어떤 방법을 써도 살리고 싶었다. 문제는 우리나라 선거제도가 3당이 존재하기 힘든 제도다. 그래서 제가 고민하다 결심한 게 3당 존재를 키워야겠다는 것이고, 저는 시대정신이 국민통합이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광주 시민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시대정신인 국민통합을 광주가 먼저 시작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걸 하기 위해 제가 제일 처음 한 것이 호남에 뿌리를 둔 38석의 국민의당과 영남에 뿌리를 뒀던 20석 정도 되는 작은 바른정당의 통합”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이유는 단순했다. 박해 당했던 광주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영남에 손을 내밀면, 우리나라 최초로 국민통합을 광주가 이루는 거라 생각했다”며 “그것이 제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합해서 바른미래당을 만든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정말 제가 여기서 사죄드린다. 제 생각이 짧았다”며 “그것은 급하게 할 일이 아니었다. 광주시민 한분 한분 찾아뵈면서 제가 왜 그 일을 하는지 설득하는 일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그때 잘못 생각한 게 한 가지 있다. 우리나라 역사상 '정당 통합은 빨리하지 않으면 실패하고, 여러 방해가 나타나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빨리 이 일을 하는 게 역사에 광주가 남는 일이라 생각했고, 결과적으로는 광주시민, 호남에 계신 분들께 시간을 드려 제 진정한 진심을, 의도를 설득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게 제 평생의 한이다”라고 했다. 안 후보는 “제 의도는 광주를 버리는 것이 아니었다. 다시 한번 더 광주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