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윤석열 "사전투표해야 이길 수 있다"

■강원도서 안보 내세워 표몰이

"당일 투표론 못이겨" 호소

'北 미사일 일상' 말한 李엔

"제 정신 아니다" 쏘아붙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 아이로부터 받은 그림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 아이로부터 받은 그림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사전투표’로 나라의 주인 행세를 할 수 있다”며 나흘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에 총력전을 부탁했다. 그는 “(정부가)선거 날 코로나 확진자 수십만이 나온다고 발표해 당일 투표를 못하게 막을 수 있다”며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 달라. 그래야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포항 죽도시장 유세에서도 윤 후보는 “(사전투표)부정선거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당일 투표만 하겠다고 하는데 그러다 보면 투표를 못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열흘도 남지 않은 대선에 투표율이 결정적 변수로 떠오르자 지지층 투표 독려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날 동해시 천곡 회전교차로 유세에서 “당일 투표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60대 이상 상당수가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점을 감안해 투표 당일 확진자 급증으로 득표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이다. 윤 후보는 “지난 4·15총선에 부정 의혹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 선거에도 (사전투표에) 부정할 것이 명백하다 생각하는 분이 많다”면서도 “국민의힘은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해 철저히 감시할 테니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집에 앉아서 투표를 안 하면 부패하고 무도한 세력이 나라 주인 행세를 하게 방치하는 것”이라며 “투표를 통해 심판해 달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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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군부대가 밀집한 강원 유세라는 점을 고려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일상’이라고 표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도 정조준했다. 그는 “강원도는 안보의 최첨단 접경 지역”이라며 “안보라는 것은 경제 번영의 기초인데 이런 멍청한 비뚤어진 생각으로 국민을 지키겠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해서 침공당했다’는 이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정신이 제대로 박힌 정당, 대통령 후보인가”라며 “운동권 정권이라서 그렇다. 국민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아는 무도한 정권”이라고 쏘아붙였다.

최근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로 지급되기 시작한 300만 원 방역지원금도 ‘기만 사기술’로 규정했다. 윤 후보는 “300만 원 받고 민주당 찍으면 실질 피해보상을 못 받는다”며 “선거 앞두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신청하면 바로 그날 저녁에 나눠주는 방식으로 300만 원씩 뿌린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정부를 맡게 되면 제대로 두툼하게 실질 피해를 보상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릉 유세에서는 “이재명 일당에게 내몰려 기를 못 펴는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멋진 협치를 통해 국민을 통합하고 튼튼한 국가 안보를 통해 경제를 번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속초에서는 강원을 ‘경제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안보’ ‘경제’ 이미지 구축으로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해·강릉·속초·춘천=조권형 기자·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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