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장동 녹취록' 공개한 김은혜 "시장님이 '천억 있으면 된다'고 말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의 녹취록을 공개한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번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3년 4월 17일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 사이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수감 중인 남 변호사가 정 회계사에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말을 전한 부분이라면서 "'이재명이 그림까지 그리면서 1000억만 있으면 돼잖아 그럼 해결돼, 나는 그러면 대장동이든 뭐든 관심 없어 니가 알아서 해 그거만 만들어'(라고 전했다)"며 "그것이란 1000억원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의 해당 문장에서는 '너'와 '내'가 누구인지는 특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재명이 유동규와 함께 한 말이라고 남욱이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면서 "이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이재명 후보는 측근이 아니라(고 이 후보가 주장해 왔던)는 유동규를 곁에 불러두고 그림까지 그려주며 대장동 대해, 또는 1공단 대해 말한 것"이라고도 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연합뉴스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연합뉴스



한편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이날 '대장동 문건 보따리'와 관련, "이 문건에 대해 검찰은 자신들이 작년에 압수, 제출했다고 했지만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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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종이 문건을 압수한 게 아니라 성남시청 전산 서버를 압수했고, 서버 전산망 내용을 출력해서 같은 내용이 있는 이 문서를 법원에 제출했을 뿐"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원 본부장은 "다른 메모들과 함께 있는 그 문건은 검찰은 존재조차도 알지 못한다"면서 "핵심 당사자들을 통해 (문건이) 밖으로 빼돌려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 본부장은 모든 문건의 실물과 일부 문건의 내용을 추가 공개했다. 추가 공개된 문건에는 지난 2018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과 관련해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응 방안 문건 등이 담겼다.

이에 대해 원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소속 정민용 변호사의 손글씨로 추정된다"면서 "손글씨로는 재판 대응 논리, 명함, 원천징수 영수증 등 함께 나왔던 것도 참고할만 하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해당 문건이 발견된 배수구는 안양-성남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근 가드레일 바깥쪽, 우묵하게 파인 공간에 위치한다. 누군가 일부러 가드레일을 넘어가 은닉했거나, 달리는 차에서 던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추정이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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