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등굣길이 런웨이…명품 키즈패션으로 맘심 저격

■ "새학기엔 학교 간다"…학부모 공략 나선 백화점

롯데 올 유아동 매출 24% 증가

신세계·현대도 관련 공간 확대

버버리키즈 원피스. /사진 출처=버버리칠드런버버리키즈 원피스. /사진 출처=버버리칠드런




새학기를 맞아 백화점 업계가 '골드 키즈'를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MZ세대 부모가 자녀를 위해서도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2월 유아동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도 전국 학교가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세우면서 아동복 수요가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아동 명품 신장률은 41.2%를 기록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몽클레르앙팡·버버리칠드런·겐조키즈·지방시키즈 등 내로라하는 명품 키즈 패션이 입점해 있다. 몽클레르앙팡의 다운재킷은 100만 원대 고가에도 불구하고 전 사이즈가 품절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의 경우 시밀러룩과 패밀리룩에 대한 수요가 높다 보니 기존 해외패션 브랜드들의 주니어룩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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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는 저조한 출산율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가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복 신장률은 16.8%로 전체 패션시장 성장세(7.5%)를 크게 웃돌았다. 저출산 기조에도 아동복 시장이 성장한 건 씀씀이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아동복 점퍼?사파리 한 벌의 평균 구매금액은 8만 2967원으로 전년 대비 22% 높아졌다.

백화점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중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베이비 디올' 문을 연다. 베이비 디올 패딩은 100만~200만 원 수준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현대백화점은 아동 패션을 위한 공간을 추가로 마련했다. 키즈 편집숍 '쁘띠 플래닛'은 매장 면적의 최대 50%를 놀이터와 가족 휴게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를 통해 부모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패션 뿐 아니라 스포츠와 완구까지로 구성도 확대했다. 현재 더현대서울의 키 테넌트(핵심점포)로 자리 잡았으며, 킨텍스점과 중동점을 비롯한 전국 16개 점포에 순차적으로 도입해나갈 계획이다.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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