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자의 다른 지역 아파트 매수 비중이 지난 1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늘었다.
1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1월 서울 거주자가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경우는 1736건으로 전체 거래량(2만 4465건) 대비 7.1%였다. 이는 2020년 11월(6.1%)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비중은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던 지난해 9월 9.7%로 10%에 근접했지만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매수인이 서울 거주자인 거래의 비중이 지난해 9월 21.0%에서 올 1월 16.6%로 감소했다.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매수세가 위축된 반면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증가했다. 1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 1281건 중 23.7%인 304건을 서울 이외 지역의 거주자들이 매수했다. 이는 2020년 2월(23.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새 집을 사기 위해 기존 집을 처분할 때 발생하는 세금 부담의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5000만 원을 돌파해 서울 아파트를 보유·거주 중인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이사를 하려면 거액의 양도세를 물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비교적 시세가 낮게 형성된 서울 외 지역에서는 양도가액이 비과세 요건인 12억 원 이하일 여지가 높아 거래가 비교적 자유로웠던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