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이사람] "건축·이사·가구 대여까지 영역 확장…해외진출 포부도"

■[이사람] 서비스 다양화 힘쓰는 김윤수 빌사남 대표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시장을 보면 중개업이 체계화·기업화돼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습니다. 국내 중개 서비스도 소비자 중심으로 가야 할 때입니다.”



김윤수 ‘빌사남(빌딩과 사랑에 빠진 남자)’ 대표는 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개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고 했다. 김 대표가 블로그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빌딩 실거래가 조회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것도 중개 시장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부동산 중개가 어렵고 폐쇄적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서비스와 소비자 인식 두 가지 측면에서 시장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다. 김 대표는 “현행 공인중개사법은 중개 법인이 할 수 있는 업무에 제한을 많이 걸어뒀다. 이를 풀어줘야 중개 법인이 소비자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인중개사법을 보면 중개 법인은 상업용 건축물 및 주택의 임대 관리 등 부동산 관리 대행, 부동산의 이용·개발 및 거래에 관한 상담 등 5개 항에 규정된 업무 외 다른 업무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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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대표는 중개 영역에 머물지 않고 빌딩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빌사남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건축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빌사남건축사사무소와 빌사남&KD(건설사)를 설립해 건물을 직접 지어 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프리미엄 이사 서비스, 고급 가구 대여 서비스, 미술품 판매 서비스 등도 구상 중이다. 중개 대상 역시 빌딩뿐 아니라 고급 주택으로까지 넓힐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김 대표는 “가까운 일본이나 미국 뉴욕 등 해외시장으로의 사업 확장도 생각 중”이라며 “언젠가는 상장도 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사명도 ‘빌사남’에서 ‘BSN’으로 바꿀 예정이다.

김 대표의 입장에서 서비스 다양화는 생존을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변화의 속도가 그만큼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영원한 것은 없다’가 김 대표의 지론이다. 김 대표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MP3를 누구나 다 갖고 있을 정도로 MP3의 인기가 높았지만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면서 한순간에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며 “시장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빌딩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항상 플랜B, 더 나아가 플랜C까지 생각해둬야 하다 보니 새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빌딩 중개업으로 시작한 빌사남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나갈지 스스로 기대된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그는 “롯데는 껌으로, LG는 화장품 회사로 시작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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