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이 2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상사·패션 등 비건설부문 레벨업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6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327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상사, 패션, 레저 등 비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상사는 저마진 거래선과 품목을 정리하는 등 트레이딩 역량을 강화한 결과 영업이익이 기존 120억원에서 400억원까지 늘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4분기 패션부문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22.2% 증가했고 레저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이 연구원은 “패션부문은 비효율 사업부와 브랜드를 정리하고 온라인 사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며 "코로나19로 피해가 컸던 레저부문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0억원을 달성하며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삼성물산의 건설부문도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건설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간 감소했지만, 직전 3분기의 -1300억원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난 것이 중요하다”며 "비건설부문의 레벨업과 건설 부문 회복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