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통합정부 구성 등 정치개혁안과 소상공인 손실보상 공약에 대해 “어둠의 장막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려는 사기극일 뿐”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최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 정치계에는 겨울밤 같은 어두웠던 시대를 지혜와 용기로 인내했던 부엉이 같은 분들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의 586 운동권 정치인들이 그분들”이라며 “그런데 이들이 새벽이 오는 걸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수당이 되어서 지금 발표한 정치 개혁을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는 능력과 시간을 갖췄음에도 대선을 불과 열흘 남기고 발표한 선언에는 그동안 행위에 대한 반성이 빠져 있었다”며 “지난 2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의 비민주적 행태와 거짓말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정치 개혁 선망도 태백에 오는 것을 막으려는 추악한 부엉이의 오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과거 민주당의 약속 불이행을 예로 들며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비례대표 의석을 100석으로 늘리고 국회의원 선거와 비례성을 강화하겠다고 했으면서도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지배하는 시·도 의원들이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만든 4인 선거구조차 2인 선거구로 쪼개는 폭도를 저지른 점, 그랬던 더불어민주당이 성명서에서 기초 지방의원은 3인 이상 선거를 하겠다니 믿을 수 없다는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스스로 만들어 낸 거짓과 전과 4범이라도 후보만 되면 모든 과거를 묻어 버리는 더불어민주당의 그 시스템을 걷어 낸다는 정권교체를 통한 새벽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바로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선 후보와 민주당의 자기 성찰과 반성이 없다면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죽은 지 오래되었다고 봐야 한다”며 “‘국민통합 정치개혁’을 원한다면 날개를 접고 100년 후 시대가 다시 어두워질 때까지 쉬겠다는 자성을 먼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법 통과와 관련 말 바꾸기 행태도 연이어 지적했다. 최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결의를 이렇게까지 의심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지난 2년 동안 소상공인 자영업 손실 보상과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이 보여준 행태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 후보가 작년 6월 소급적용 없는 손실보상 법안이 날치기 통과될 당시 “손실보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끝없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만 부르짖었다”며 대선을 코앞에 두고 태도를 바꿔 갑자기 자영업 소상공인 100% 손실보상에 대한 공약을 말하려면 “이문열 선생의 지적처럼 ‘지난 것에 대한 자성과 비판’부터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