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에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의 예측 수준을 확인해주면서 “신중히 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2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6.40포인트(1.79%) 오른 3만3891.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0.28포인트(1.86%) 상승한 4386.54, 나스닥은 219.56포인트(1.62%) 뛴 1만3752.02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그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3월에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며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우리가 앞으로 진전하겠지만 신중히 할 것”이라고 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은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증시는 훨씬 더 강경한 연준을 우려해왔다”고 전했다.
고용지표는 좋았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2월 민간고용은 47만5000개 증가로 나왔다. 시장 예상치는 40만 개였다.
국제유가는 폭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4월 증산 규모를 기존(하루 40만 배럴)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19달러(7%) 오른 배럴당 1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13.02% 오른 113.98달러까지 상승했다. 대러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러시아의 원유수출 금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추가 증산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연 1.89%대까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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