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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정권교체 단일대오 완성…합당 곧바로 추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일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와 관련해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대오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선을 6일 앞두고 오늘 안철수 후보의 사퇴 및 지지 선언이 있었기에 대선 과정에서 큰 변곡점 을 맞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과의 합당 절차가 곧바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줄곧 주변에 말을 해왔다"며 "다만 저는 단일화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사퇴 후 지지 선언이라는 표현을 써왔다"고 입을 뗐다.

또 "후보 등록 전인 2월 11일, 투표용지 인쇄 전인 2월 27일, 사전투표 전날인 3월 3일을 (단일화를 위한) 세 번의 디데이로 봤다"며 "안철수 대표께서 이번에 독자 출마로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적 비전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세 개의 날짜 중에서 하루 정도 선택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 둘째 시한에는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측에서 내부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걸로 보였으며 이번 세 번째는 소통이 잘돼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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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의 조건과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대표는 "(단일화를 위한) 조건이라 하면, 사퇴 후 지지 선언에 따른 공동정부 운영이나 인수위 과정 참여로 이는 전적으로 후보 몫"이라며 "다만 앞으로 정치적 행보, 합당이나 지방선거에서의 역할을 같이 할지는 선거 이후 당의 역할"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측에 상당히 예우하는 자세를 취해왔고, 제가 합당 거부한다는 낭설도 있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제시했던 조건들이 굉장히 파격적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합당 후 당권 구도에 관한 생각도 피력했다.

이 대표는 "만약 안철수 대표께서 내년으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 출마한다고 하면 경쟁을 통해서 당권 도전하실 수 있고, 그 전 단계에는 흡수 합당 형식으로 합당 절차를 밟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원칙보다는 더 나은 예우와 배려를 할 계획이지만, 당권이라고 표현될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율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합당을 하더라도 당장 당권을 나눌 수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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