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낙연 지지 모임’ 1만6175명, 윤석열 지지 선언

서명지에 "민주당, 썩은 후보 내놔"

"윤석열 전략적 지지 선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성형주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이낙연 지지 민주당원들이 주축인 ‘문꿀오소리’ 1만6175명이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 선언을 한다. 문꿀오소리는 평소에는 작은 체구에 온순하지만 자신을 공격하면 끝까지 쫓아가 싸움을 한다는 꿀오소리에 빗댄 말이다.

3일 문꿀오소리를 이끌고 있는 김연진 스페이스민주주의 대표에 따르면 문꿀오소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윤 후보 지지 선언식을 연다. 김 대표는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지난 1~2일 이틀 간 1만6175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서명문에는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 후보를 찍겠습니다’ ‘민주당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 후보를 찍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 “후보가 역대급으로 최악인데도 똘똘 뭉쳐 바른소리 한 마디도 내지 못하는 민주당의 상태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느냐”며 “이번처럼 썩은 후보를 내놓아도 민주당이 표를 많이 얻는다면, 다음에 제2, 제3의 썩은 후보를 내서 국민을 속여도 표를 받을 것이라는 교만함은 없어지지 않을 것”라고 적혔다. 이어 “지금의 민주당은 이전의 자랑스러운 민주당이 아니라 과거의 진보팔이, 이념팔이로 권력을 얻은 자들의 밥그릇 지키기, 권력 나눠먹기 카르텔”이라며 ”국회의 170석 절대 과반을 앞세워 벌써부터 내각제 시동을 걸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반드시 국민이 권력의 균형을 맞춰주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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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자의 98%는 민주당 당원이거나 민주당을 지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지난 대선 경선 때 주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지지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들은 인터넷 사용이 능숙한 청장년층이 주축으로 30~40대 여성들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간 친문 온라인 커뮤니티 소올드레서와 쌍화차 코코아 등 젊은 여성 중심의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하고 윤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글들을 게재하는 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주최 측은 “(문꿀오소리는) 이 후보가 승리하자 경선 무효표 처리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으며 이 후보의 각종 비리와 인성 문제를 지적하며 민주당 후보 교체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었다”며 “윤 후보가 싫어도 이 후보보다 낫다는 비판적 지지자들과 윤 후보를 찬찬히 보니 나쁘지 않고 오히려 괜찮다고 생각이 바뀐 적극적 지지자들이 함께 윤 후보에 대한 전략적 지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대표와 이낙연 대표 측근인 이지형 이지형치과 원장, 민주당 탈당으로 비례의원직을 상실한 박지효 전 서초구의원 등이 20명이 참석한다. 윤 후보 측에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과 김경진 공보특보단장, 윤 후보의 죽마고우인 이철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한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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