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외국인으로 한정됐던 ‘해외여행 클리닉’의 진료 대상자를 확대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해외여행클리닉은 해외여행이나 유학·출장·연수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지난 2019년 개소했다. 그동안은 외국 국적자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입·출국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현지 의료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는 등 불편함이 커지자 클리닉을 확대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서와 백신접종 증명서 등 입출국에 앞서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할 서류가 증가하는 추세다. 기저질환이 있는 승객의 경우 비행적합여부(Fit to Fly) 판정과 의료정보양식(MEDIF) 작성이 요구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내국인과 재외국민도 예방접종과 건강상담 등 해외유학·출장·연수에 필요한 의료서비스 이용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여행클리닉에서는 다양한 절차와 환자의 필요에 따라 적절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체검사·예방접종 △제출용 서류발급 △원격 진료상담이 대표적이다. 신체검사와 예방접종의 경우 방문국 및 방문목적에 따라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 환자는 국제진료센터 및 서울대병원 내 검사실에서 필요한 검사와 접종을 받고, 결과를 토대로 의료진과 상담도 할 수 있다. 영문증명서 작성 서비스를 통해 국제학교·다국적기업 등 외국기관에 제출하기 위한 서류도 클리닉에서 편리하게 발급 받을 수 있다.
특히 해외에 거주하더라도 원격상담을 통해 맞춤형 진료를 받을 수 있어, 현지 의료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클리닉의 모든 진료는 진료·처방·수납을 한 번에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된다. 해외여행클리닉은 매주 금요일마다 오전 9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운영 되며 이메일 또는 전화로 예약접수할 수 있다.
임주원 국제진료센터 교수는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힘들어졌고 현지 의료기관을 통해 진료를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여행클리닉 확대로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