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과학기술원이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4일 제1회 '4대 과학기술원 반도체 인재양성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 연구개발 생태계 및 인프라 확충방안’에 따라 인재 수요처와 공급처로서 4대 과기원과 반도체 산업계의 정기적이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네메시스 등 국내 반도체 산업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 각 과기원은 반도체 연구 분야 및 인력양성 현황을 발표했고, 산업계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반도체 인재상을 제시했다.
4대 과기원은 산업계의 의견을 향후 반도체 연구 및 인재 양성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올해 8월 개최될 제2차 협의회에서 추진 경과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과학기술원이 장기적 관점의 기초연구를 수행함과 더불어 산업계의 수요에 대응해 중단기적 관점의 연구 및 인재 양성에도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협의회 위원장인 김정호 KAIST 교수는 “협의회를 통해 산업체에 필요한 미래 반도체 인재를 육성하고 과학기술원과 산업계 간 일관성 있는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우리나라가 반도체 산업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