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월 강원도 강수량 50년 새 네번째로 적어…건조한 날씨가 화마 키워

동해 강수량 평년 1/7 수준…양간지풍으로 피해지역 확대

강원 곳곳에서 이틀째 산불이 이어지는 5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항 일대가 연기로 뒤덮여 있다. 동해=연합뉴스강원 곳곳에서 이틀째 산불이 이어지는 5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항 일대가 연기로 뒤덮여 있다. 동해=연합뉴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우려가 컸던 강원 동해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



5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24건이다. 2.4일에 한번씩 발생했다. 산불로 소실된 산림만 축구장 29개 면적인 21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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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올 겨울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 달 영동·영서지역의 월평균 강수량은 각각 3.6㎜, 1.8㎜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네번째로 적었다. 지난 달 월평균 강수량도 영동지역 3.7㎜로 역대 5번째, 영서지역 2.2㎜로 역대 3번째로 적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강원지역의 강수일수도 1월 3.9일, 2월 3.1일로, 30년 평균 강수일수(1월 6.5일, 2월 6.3일)의 절반 정도였다.

특히 강원 동해안은 지역 특성상 2월에 많은 눈이 내리는데 올해는 2월 눈 내린 날이 1일 3.3㎝, 10일 0.1㎝에 불과했다. 이 기간 동해 강수량도 11.6㎜에 그쳐 평년의 89.5㎜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짝 마른 상태였다.

건조한 날씨에다 양간지풍(襄杆之風·봄철 강원 영동지역에서 발생하는 국지성 강풍)으로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지방자치단체가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한 주민의 방화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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