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윤석열 "천정부지 집값 일부러 올린것"

■尹, 마지막 휴일 수도권 유세

"李, 스스로 위기·권력남용 인정

집권 위해 국민에 고통주는 정부"

집값 상승엔 "사기를 무능으로 덮어"

北 도발에는 "버르장머리 고칠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부패한 패거리들을 단호하게 심판해주셔야 한다”며 수도권 집중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집값·방역·북핵 문제 등을 들어 ‘국가 위기론’과 ‘정권 교체론’을 동시에 띄우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역 유세에서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고 권력을 남용해서 ‘군사독재 시절과 다르지 않다’고 실토했으면 갈아 치우는 게 맞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 라디오(CBS) 연설에서 현재의 위기 상황을 군사독재 민주화 운동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5년간 군사독재를 방불케 했다”고 지적하며 “국민들이 중앙 권력, 지방 권력, 입법 권력까지 다 밀어줬는데 자기들이 다수당으로서 횡포하고 독재하고 날치기 통과, 상임위원장 독식에 온갖 나쁜 짓 다 해 놓고 왜 선거를 열흘 앞두고 정치 교체를 한다고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민주당의 다당제 주장에 대해서도 “1당 독재를 해오다가 이번에 대선 10일 앞두고 양당제 폐해를 없애기 위해 정치 교체 없애야 한다고 뻔뻔한 주장을 하고 있다. 제1야당과 (언제) 국정 논의를 했느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연설에서 집값·보험료 상승 등을 연이어 강조했다. 경기도 의정부 유세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실수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기 행각을 무능으로 살짝 덮은 것”이라며 “건국 이래 한 정권에서 이렇게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게 처음 아니냐. 저도 살면서 이런 거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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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저서 ‘부동산은 끝났다’를 직접 거론하며 “국민들이 자기 집을 갖게 되면 보수화되고, 그래서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탈한다고 얘기한다”며 “자기들의 집권을 위해 국민에게 이런 고통을 주는 정부”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의 공공 개발 사업 공약을 들어 “이 정부가 노동자를 위한 정권, 서민과 약자를 위하는 정권이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과 뉴딜을 거론하며 돈 있는 사람들한테 세금 왕창 뜯어다가 공공 사업 벌여서 경기 부흥시킨다고 떠드는데 미국 뉴딜은 공황 때문에 경제가 완전히 망가져서 전 국민들이 배급 받던 시절 얘기”라며 “지금은 기업에 돈이 많이 있다. 기업에 현금 유보금이 많이 있는데 이 정부 하는 짓을 믿을 수가 없어서 대한민국에 투자를 못 하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북한이 미사일 9번 쏘는데도 ‘도발’이라는 말 한 번 못하는 정권”이라며 “(김정은이) 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불안감을 부추기기 위해 도발하는 거다. 저에게 정부 맡겨주면 김정은 버르장머리도 정신 들게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열린 “서울이 바꾸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서울 중구 유세에서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권욱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열린 “서울이 바꾸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서울 중구 유세에서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권욱 기자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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