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7일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소신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청년과 여성을 중심으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심 후보는 이날 충북대 유세에서 비정규직·청년 등 비주류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충북대를 찾은 이유에 대해 “이 변방이 창조의 중심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변방이 중심이 되는 것이 역사의 진보고 민주주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심상정이 비정규직 노동자들, 집 없는 세입자들, 미래를 빼앗긴 청년들, 가난으로 내몰리는 노인들, 이런 모든 비주류 90%의 시민을 대표하는 우렁찬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특히 여성 문제를 부각시켰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가뜩이나 힘든 우리 청년들을 여성·남성으로 갈라치기 하고 혐오와 차별을 조장해 권력을 잡으려고 하는 정치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 심상정은 페미니스트 대통령 후보”라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 소수자든 동등하게 존중되고 자신의 개성과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성 평등 국가로 가자는 것이 바로 저와 정의당의 페미니즘”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우리 국민들의 피로감이 크니 이제는 통합의 정치를 한다고 한다”며 “선거 때 불리하니까 작은 정당, 소수 정당을 큰 당의 발밑에 꿇어 앉히는 게 통합 정치냐”고 외쳤다. 이 후보의 통합 정부와 윤 후보의 야권 단일화를 겨냥한 것이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일관되게 사회적 약자, 우리 사회의 비주류와 함께해온 저 심상정이 힘을 얻는 것이 진정한 통합 정치”라고 역설했다.
심 후보는 사표론을 경계했다. 그는 “두 분 중 누가 당선되면 나머지 낙선된 표는 다 사표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렇냐”며 “사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 네 명 가운데 세 명 남았는데 이 세 사람에게 주는 표 중에 기호 3번 심상정에게 주는 표가 가장 확실한 ‘생표’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