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세가 계속되고, 재택 치료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장기간 ‘집콕’ 생활을 위한 대용량 생필품과 먹거리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 확산으로 인한 소용량 제품의 선호도가 높았던 이전과 달리 집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용량 제품를 찾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7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 4일~3월 3일) 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대용량 생필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며, 전체 생필품 카테고리의 성장(5%)을 견인했다. 카테고리별로는 대용량 생리대·기저귀가 30%, 탈취·방향·제습 제품이 95% 더 팔렸다. 일상적으로 필요한 대용량 바디워시와 샴푸·린스도 각각 55%, 28%씩 더 판매됐고, 대용량 화장지·물티슈 등의 판매량도 68% 증가했다.
먹거리도 대용량 구매 수요가 늘었다. 끼니를 편리하게 해결하거나 장기간 보관이 쉬운 대용량의 냉동·즉석식품이 169% 급증했고, 즉석밥과 통조림도 각각 33%, 183%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장류의 경우에는 대용량 제품의 판매 신장률이 124%로, 전체 장류 판매 신장률인 11%보다 11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집밥을 챙겨 먹는 빈도가 늘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대용량의 믹스·밀가루가 12%, 식용유·오일은 90%, 조미료·양념은 28%의 신장세를 보였다. 주전부리 수요도 늘어 대용량의 과자·간식이 전체 판매 신장률(9%) 보다 2배 높은 18%를 기록했다.
G마켓 관계자는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생필품이나 식품들의 소진이 빨라져 대용량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며 “대용량 제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우도 있어 관련 제품 판매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