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정당인 민생당이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민생당은 대선 직후 국민의힘과 합당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강일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기반의 40만 당원인 우리 민생당은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의당과 함께 지역주의를 청산하는 동서화합과 나아가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시대정신은 공정과 상식”이라며 “국민은 공정과 상식의 인물로 상징되는 윤 후보에게 기대가 크다.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겠다는 윤 후보의 포용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이 종료되고 민생당과 국민의힘 양당은 합당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생당 소속인 4선의 조배숙 전 의원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는 스스로 살아있는 권력과 싸우면서 공정의 가치를 증명한 사람이고 호남 정신을 계승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민생당은 옛 국민의당에서 갈라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3개의 정당이 21대 총선 직전 합당해 만든 정당이다. 총선 전까지 20석을 보유하던 원내 제 3당이었지만 총선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면서 원외정당으로 밀려났다.
한편 민생당은 지도부직을 두고 내홍을 거듭 중이다. 권한 이양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비대위가 적법한 의결기구인지를 놓고 법원 가처분 신청 등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민생당 내 일부 당원들은 이같은 이유로 이 위원장의 지지선언에 대해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