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 '먹는 코로나 치료제' 종합병원서도 처방

오늘 팍스로비드 4.5만명분 도입

지난달 21일 서울 시내의 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담당 약국에 공급된 ‘팍스로비드’ 모습. 연합뉴스지난달 21일 서울 시내의 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담당 약국에 공급된 ‘팍스로비드’ 모습. 연합뉴스





앞으로 상급 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정신병원에서도 화이자의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처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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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최근 병원 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먹을 수 있도록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확진자 치료에 나서 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종합병원 입원 환자가 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기저 질환이 악화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의료계의 우려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기저 질환이 있어 중증으로 전환될 뿐만 아니라 급사할 가능성도 있다”며 “팍스로비드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처방 가능 연령 제한을 없애고 화이자사와 협의해 더 많은 물량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은 60세 이상, 면역 저하자, 40·50대 기저 질환자다. 방대본에 따르면 투약이 시작된 지난 1월 14일부터 이달 3일 오후 6시 30분까지 총 2만 5342명이 처방받았다. 정부가 화이자와 구매 계약을 체결한 팍스로비드 76만 2000명분 가운데 현재까지 총 11만 8000명분이 국내에 반입됐다. 9일에는 4만 5000명분이 추가로 도입된다.


김성태 기자·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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