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동부의 주요 도시인 하르키우 외곽에서 작전 도중 러시아군 장군 1명을 추가 사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 정보부은 "하르키우 주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소령인 비탈리 게라시모프를 사살 했으며 다른 러시아군 고위 장교들도 하르키우 시 인근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죽거나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게라시모프 소장이 제2차 체첸 전쟁과 시리아 군사작전에도 참전한 이력이 있으며, 크림반도 병합에 대한 공적을 인정 받아 훈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트위터에 게라시모프라고 주장하는 사진을 공개했으며, 사진에는 붉은 글씨로 "청산"(Liquidated)이란 단어가 적혀있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군 내 통신 등을 감청한 결과 하르키우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게라시모프 소장이 사망했다는 사실과 다수의 러시아군 고위 장교가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도청 내용이 담긴 오디오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국의 온라인 탐사 매체 벨링캣은 해당 오디오 파일에 나오는 전화번호가 러시아 국가안보국(FSB) 소속 고위 장교의 것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러시아 중부군사령부 제41연합군 부사령관인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소장이 우크라이나 저격수에게 저격당해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사망한 수호베츠키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사한 러시아군 최고위 인사라는 점에서 러시아군과 모스크바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