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형균(왼쪽) 대한전선 사장과 알-오자이미그룹의 살렘(가운데) 부회장, 갈렙 CEO가 지난 9일 두바이에서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합작투자 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전선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압케이블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 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공장은 대한전선이 해외에 짓는 첫 번째 초고압케이블 공장이다.
투자 파트너사는 사우디 송배전 전문 설계·조달·시공(EPC)사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그룹이다. 양사는 합작법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전선의 나형균 사장과 에너지 해외부문장, 글로벌 마케팅부문장 및 알-오자이미그룹의 살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전선과 알-오자이미그룹은 공장 건설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첨단산업단지에 공장부지 약 7만㎡(2만1175평)를 확보했다. 이 부지는 알-오자이미그룹이 보유한 곳으로 대한전선의 전력기기 생산법인 ‘사우디대한’과 인접해 있어 인프라의 활용 및 투자비 절감, 관리, 운영 면에서 공장 신축에 적합한 곳이다.
대한전선은 사우디를 시작으로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전역과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해 380킬로볼트(kV급)의 초고압케이블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사우디대한’의 고도화 및 시너지를 통해 전력망 턴키 사업의 직접 수주와 자체 수행도 진행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동은 대한전선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수주 텃밭으로 현지 생산화를 통해 주요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특히 사우디는 고유가 기조 및 비전2030 등 국가 주도의 인프라 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대한전선에 큰 기회”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의 케이블 공장과 전력기기 공장, 베트남에 에이치브이(HV)급 케이블 공장, 아프리카 남아공에 엠브이(MV)급 케이블 공장, 사우디에 전력기기 공장 등 5개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과 쿠웨이트 광케이블 공장,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공장이 마무리되면 전 세계적으로 8개의 생산 공장 및 법인을 소유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