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윤 후보가 강력한 한미 동맹을 강조해왔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한다”면서 “미국과 한국, 우리 두 경제와 국민의 동맹은 철통같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대통령 당선인과 계속 협력해 한미간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들은 윤 후보가 한국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치열한 대통령 선거에서 1% 미만의 격차로 승리한 상황을 긴급 타전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 더불어 미중 갈등 사이에서 한미 동맹에 더 비중을 싣는 윤 후보의 외교 공약에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윤석열 후보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국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던데 반해, 윤 후보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목표에 동조하는 입장”이라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즈(NYT)도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윤석열 후보가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을 주장하며 보수를 집권시켰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 당선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의 대치 사이에서 한국이 미국 편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이터는 “(윤 후보가) 한국의 최악의 코로나 상황과 북한의 진화하는 핵 위협 등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긴장감이 커지는 중국과 미국의 경쟁 관계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