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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충여회'에서 '지지그룹'까지…尹당선인 금융 인맥

금투업계 충암고 동문 모임 '스폿라이트'

조재민·조철희 대표 등 당선인 후배들 눈길

황영기·민병덕 전 행장 등 지난 2월 공식 지지

서울법대 인맥으론 강신우·허인 역할 관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꽃다발을 받은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성형주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꽃다발을 받은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윤 당선인과 관련된 금융권 인맥에도 관심이 쏠린다. 법조인 출신인 윤 당선인은 ‘물적분할 이후 상장 요건 강화’, ‘공매도 제도 개선’,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 등 굵직한 금융 정책 제도 개선을 약속해온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서울 충암고를 8회로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79학번)를 나왔다. 단순히 학맥만 놓고 보면 충암고의 여의도 모임인 ‘충여회’ 멤버들이 대표적인 윤 후보와 관련된 금융권 인사로 분류된다. 충여회는 2005년쯤부터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충암고 출신 인사들이 친목 모임을 가지며 만들어졌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9회)와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 부문 대표(10회), 정환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11회), 조철희 아샘자산운용 대표(11회) 등이 주요 회원으로 알려졌는데 조철희 대표가 모임 회장이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 부문 대표/연합뉴스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 부문 대표/연합뉴스


특히 조재민 대표는 올 초 신한자산운용 대표에 전격 발탁될때부터 윤 당선인과 인연이 배경으로 거론된 바 있다. 보스 기질이 강한 윤 당선인이 후배들을 직접 챙기곤 해 조 대표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40대에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고 2013년 KTB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2017년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은 투자 전문가다.



조 대표보다 1년 선배인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는 1986년 동양증권 입사 후, 2014년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충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철희 아샘자산운용 대표는 한국투신운용, 유진자산운용 대표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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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는 아니지만 충암고 출신의 상장사 대표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20년 12월 증시에 오른 에프앤가이드(064850)의 김군호 대표는 윤 당선인의 1년 후배로 역시 충여회 인사다. 1986년 고려증권 입사 이후, 외환위기 당시 에프앤가이드 설립을 주도했다. 지난해 9월 기준 김 대표의 지분율은 10.31%로 에프앤가이드 주요주주다.

벤처캐피탈(VC)인 컴퍼니케이(307930)의 김학범 대표 역시 윤 당선인의 충암고 동문이다. 이 때문에 컴퍼니케이의 주가가 치솟기도 했는데 회사측은 지난해 3월 윤 당선인과 김 대표가 충암고 동문인것은 맞지만 "친분관계가 없고 사업 관련성도 전혀 없다”고 이례적으로 공시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의 선거 운동기간 지지 선언을 한 금융인들의 면면도 관심을 모은다. 삼성증권(016360) 사장과 우리은행장 등을 지낸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을 필두로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등 전·현직 금융인 110여명이 지난 2월 공식적으로 윤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당시 이들은 “금융시장을 공정과 신뢰라는 원칙으로 바로 세우고자 하는 윤석열 후보의 금융정책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전문위원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전문위원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인맥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법대 79학번 동기인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전문위원이 한국성장금융의 차기 대표 후보로 올라 있는데 최종 선임 여부가 관심이다. 강 대표는 한화자산운용 대표에 이어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을 거쳐 민간과 정책 금융기관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사진 제공=KB국민은행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사진 제공=KB국민은행


이와함께 윤 당선인의 1년 후배로 알려진 허인 KB금융(105560)지주 부회장도 관심을 모은다. 허 부회장은 윤 당선인과 서울법대 대학원을 다닌 기간도 겹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허 부회장은 2017년 11월 국민은행장을 맡은 이후 올 해 1월 부회장으로 영전하면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의 임기는 내년 11월까지다.


김민석 기자·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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