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코로나19 팬데믹 2년, 연 100권 이상 책 사는 다독가 늘었다

교보문고 "100권 이상 구매자 작년에 전년대비 9.5% 늘어"

성별로는 여성, 연령대로는 40대 비중 가장 높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경제 · 경영 코너에서 시민들이 도서를 읽고 있다. 서울경제DB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경제 · 경영 코너에서 시민들이 도서를 읽고 있다. 서울경제DB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 연간 100권 이상 책을 구입하는 다독가의 수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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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는 10일 팬데믹 발생 2년간 구매 독자층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100권 이상 구입한 독자 수가 전년대비 9.5% 늘었다고 밝혔다. 팬데믹 첫 해인 2020년에도 100권 이상 구매자 수는 전년대비 17.9% 증가했다. 교보문고 측은 “책의 특성 상 구매는 독서와 연결되기 때문에 독서율로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이들 다독가를 성별로 나눠보니 남성 38.5%, 여성 61.5%로 전체 독자 비중(남성 38.3%, 여성 61.7%)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독가의 연령대는 40대가 39.7%로 가장 많았고 30대 25.5%, 50대 17.2% 순이었다. 반면 전체 독자의 연령대는 20대가 29.0%로 가장 많았고, 30대 26.1%, 40대 23.8% 순으로 집계됐다.

다독가들이 구매한 책의 수도 많아졌다. 연간 100권 이상 책을 산 독자의 1인당 구매 권수는 2019년, 2020년, 2021년 각각 전년대비 21.8%, 19.8%, 16.1% 증가했다. 이들이 산 책의 주요 분야는 자기계발, 인문, 소설, 경제경영, 학습서, 아동 등이었고,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2년 동안 유아, 아동, 청소년, 자녀학습서 등의 분야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고 교보문고 측은 전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책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도 1년에 100권, 1주일에 2권가량 읽는 독자가 늘어나는 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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