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한국의 전통적 사물을 통해 한국 문화와 디자인을 고찰한 책이다. 책은 한국인들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63가지 유무형의 사물들을 탐색하며 그 안에 담겨 있는 상징성과 이데올로기적 메시지, 도덕성 등을 전한다. 다루는 사물의 범위도 갓, 거문고 등 한국 고유의 생활용품에서 시작해 윷놀이, 한글 등 우리의 무형 문화, 호랑이, 박 등 자연물, 바지, 바구니 같은 동서양 공통 발명품까지 다양하다. 이 같은 고찰의 결과 책은 한국 문화를 설명할 키워드로 융합, 생명, 융통성 등을 제시한다. 지난 2007년 출간돼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책을 새로이 단장해 내놨다. 1만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