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박지현 "이준석 혐오정치 실패…정치권 떠나야"

"尹, 성별 갈라치기 안 했다 발뺌 말고 인정하길"

"180석 與, 그동안 변화 못 시켜 책임감 느껴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를 통해 제20대 대선 결과에 대해 인터뷰했다/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일부 캡처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를 통해 제20대 대선 결과에 대해 인터뷰했다/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일부 캡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은 제20대 대선 결과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혐오정치 전략, 세대 포위론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박 부위원장은 10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를 통해 "이 대표는 책임을 느끼고 이제는 책임져야 하지 않나. 정치권에서 좀 떠나야 하지 않나"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출구조사에서 2030 여성 유권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집된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과 함께, 또 사실 당연한 결과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여성을 배제하고 혐오하는 모습을 선거 전략으로 삼아왔고, 선거 전날이던 여성의 날에도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며 "그렇기 때문에 많은 여성분들이 이에 분노하셔서 투표로 심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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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윤 당선인이) 당선 인사에서 '나는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은 솔직히 좀 어이가 없고 할 말을 잃었다"며 "그동안의 언행이 온라인상에 수백, 수천 개가 남아 있는데 이렇게 발뺌할 게 아니라 자신의 지난 잘못들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잘하겠다, 변화하겠다 이런 말을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박 부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성평등 문제와 관련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래도 180석의 의석을 가지고 그동안 변화시키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2차 가해 가담자들, 갈라치기 정치를 했던 분들의 뼈저린 반성, 사과가 있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단호한 대응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많은 성평등 공약들도 180석의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을 같이 정책화해나가는 게 민주당이 가진 그런 과제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부위원장은 2019년 여성·청소년·아동 성착취 동영상이 텔레그램에서 조직적으로 제작·유통된다는 이른바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해, 디지털 성범죄근절특별위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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