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당선되자마자 대북 위기…尹 "한미일 공조 강화"

■외교안보 시험대 오른 윤석열

尹, 바이든 이어 기시다와 통화

관계 개선·북핵 해결 공감대

미 대사 만나 "유일 동맹국가"

축전 보낸 시진핑, 사드는 견제

한미, 北 신형 ICBM 개발 포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 전화 통화를 하고 한일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일본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화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5분간 진행됐다. 사진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당선 인사하는 윤석열 당선인(왼쪽)과 지난 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하는 기시다 일본 총리.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 전화 통화를 하고 한일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일본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화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5분간 진행됐다. 사진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당선 인사하는 윤석열 당선인(왼쪽)과 지난 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하는 기시다 일본 총리.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주요국 정상 가운데 두 번째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미국·중국’ 정상과 통화를 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윤 당선인은 특히 기시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한미일의 한반도 사안에 대한 공조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혀 다소 엇박자를 냈던 한미일 공조의 밀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북한의 최근 두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최대 사거리 발사’를 앞둔 성능 시험의 일환으로 평가되면서 윤 당선인으로서는 북의 핵·미사일 대응이 핵심적인 첫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오전 10시 30분부터 15분가량 통화했다. 윤 당선인은 “한국과 일본 양국은 동북아 안보와 경제 번영 등 향후 힘을 모아야 할 미래 과제가 많은 만큼 양국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양국 현안을 합리적으로 상호 공동이익에 부합하도록 해결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취임 후 한미일 3국이 한반도 사안과 관련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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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역시 통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의 리더십에 기대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윤 당선인도 ‘한일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델 코소 대사대리의 예방을 받고 "미국은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같은 날 윤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냈지만 사드(THAAD) 배치 등에 대한 견제구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신형 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한미 군 당국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이 두 차례 쏜 미사일도 “2020년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에 최초 공개하고 개발 중인 화성-17형과 관련된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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