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강화되는 러 제재’에 美 기업 줄줄이 철수…한국은?

러시아군 포격에 초토화된 우크라 마리우폴 거리.연합뉴스러시아군 포격에 초토화된 우크라 마리우폴 거리.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보이콧 선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 철수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한국 기업의 행보가 주목된다.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사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토니 빈시케라 소니픽처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러시아에서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포함해 가정용 콘텐츠 배포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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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 럭키스트라이크 등 유명 담배를 보유한 영국 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는 이날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또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고 러시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철퇴를 내릴 방침이다.

러시아산 보드카와 수산물,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의 수입을 금지하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에 대한 제재도 확대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등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ATR)를 종료하고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별도 발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에너지 분야 이외에 있어서도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할 것이며, G7 국가들은 러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러시아는 미국의 26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로 양국 간 연간 교역 규모는 약 280억 달러(34조5000억원)에 달한다. 러시아로부터의 주요 수입품은 광물 연료, 귀금속, 석재류, 철광석, 철강, 비료, 무기 화학물질 등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러시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로부터 주요 광물자원을 수입하고 자동차, 가전 등을 수출하는 주요 무역 대상국이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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