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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최대 실적 행진…바이오벤처 투자로 '날개'

◆메리츠증권

16분기 연속 1000억 당기순이익

전통 IB이어 S&T까지 영업익 증가

최희문 부회장 차별화 전략 주효

자기자본 12년간 10배 이상 성장

"신규 사업 확대, 수익원 다각화"





메리츠증권(008560)이 지난 4분기 16분기 연속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 기록을 내면서 지난해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시장과 대형 증권사들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기업금융(IB)과 리테일 부문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이 꾸준히 호실적을 내는 데는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의 차별화 된 성장 전략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13일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7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가 늘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9489억원, 1조472억원으로 같은 동기 대비 14.6%, 36.5%씩 증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세전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으며, 세전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며 “세 부문 모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IB부문에서 우수한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마곡MICE 복합단지, 이태원 유엔사 부지 등 대규모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마곡MICE 복합단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국내 43개 금융기관이 참여했으며,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증권사가 주도한 부동산PF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 부문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으로 영업수익이 1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기획재정부가 국고채의 안정적 발행을 위해 매년 선정하는 우수 국고채 전문딜러(PD)에서 증권?은행 종합 1위를 달성했으며, 리테일부문은 대출주선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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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0년 2월 최희문 부회장이 대표에 오른 뒤 5295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이 12년 동안 10배 이상 성장했다. 아이엠투자증권 합병, 메리츠금융지주와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메리츠캐피탈 인수, 전환상환우선주(7840억원), 신종자본증권(4950억원)의 성공적 발행 등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이를 통해 기존 주주들에게 주가 희석과 같은 피해를 주지 않으며 자본을 늘릴 수 있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3월과 6월에 1000억원씩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 이후 매입을 완료한 데 이어 11월에는 1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추가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주주환원정책의 후속 조치로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목적으로 결정한 것이었다. 신탁계약으로 취득하는 주식은 계약종료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지주가 금융계열사의 배당성향을 낮추는 대신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겠다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며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주주환원정책의 차별화를 통해 주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 축소 발표 이후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자기주식 취득으로 만회 중”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의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디지털Biz팀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을 활용한 리테일 사업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설된 디지털Biz팀은 디지털 마케팅 전담부서로 개인 고객들의 비대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디지털Biz팀 주도하에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지난 12월 오픈한 ‘Meritz On’은 현재 비대면 계좌개설 방법과 CFD 상품 안내 등의 영상이 업로드 됐으며, 추후 유익한 금융상품 및 투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고객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메리츠증권은 바이오벤처 투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재교 부사장을 IND본부장으로 영입하며 바이오벤처 투자에 나섰다. 바이오 기술 보유 기업의 초기 단계부터 상장까지 토탈 솔루션을 지원해 기업가치를 올리고 투자 안전성을 높일 방침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존의 강점을 가진 IB, Trading&Sales 부문 뿐 아니라 신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수익원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리테일 부문에서도 디지털 기반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액결제거래(CFD) 등 새로운 서비스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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