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 주총서 'GOS 논란' 재차 사과…"노태문 뛰어난 경영자"

주총 통해 GOS 논란 재차 사과

"재발 없다" 강조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DX부문장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갤럭시S22 ‘GOS(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에 관해 재차 사과했다. GOS 논란으로 비판 받아온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에 관해서는 “최고의 경영자”라며 사내이사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DX부문장 부회장)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DX부문장 부회장)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 부회장은 갤럭시S22 성능을 제한한 점에 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주주 질의에 “GOS 관련해 주주와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고,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연단을 벗어나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 했다.

연단에 돌아온 한 부회장은 “GOS는 게임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 성능을 최적화하려는 의도로 기획했다”며 “고사양 게임은 장시간 성능이 중요하다 생각해 지장 없는 수준까지 성능과 발열을 최적화해 일괄성 있는 성능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처음부터 최상의 성능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많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재발이 없도록 하고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GOS 해제에 따른 안전 문제에 대한 답변도 있었다. 한 부회장은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 제한을 풀더라도 온도제어 알고리즘으로 안전을 확보했다”며 “정책을 변경하더라도 단말의 과도한 발열을 관리하기 위한 기능은 지속 적용한다”고 말했다. GOS 논란에 따른 ‘신뢰 하락’에 대한 주주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한 부회장은 “앞서 말씀드렸듯 GOS 논란에 사죄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회사가 성장하고 제품이 많이 팔리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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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는 스마트폰 성능을 제한해 발열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다. 갤럭시S22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강제 적용돼 ‘성능 논란’을 빚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GOS 적용 여부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와 노 사장,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다뤄졌다. 주총에서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97.9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다만 노 사장이 GOS 논란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주주는 “노 사장은 삼성팬들에게 불안한 행보를 보여와 사업을 총괄하는 직책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한 부회장은 “노 사장은 모바일 사업 전문가로 갤럭시S, 폴더블,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어냈음은 물론 2018년 후 최고 실적을 만들어낸 뛰어낸 경영자”라며 “경쟁이 심화되는 모바일 시장에서 폴더블과 5G 융합해 새로운 성장기회 창출한 최고의 경영자로 MX사업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원가절감에 집중해 브랜드가치를 해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부회장은 이에 대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프리미엄 제품 제공해 가격부담을 완화하고 있지만 비용절감을 위해 품질은 양보하지 않는다”며 “향후에도 완성도 높은 제품경험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소개하겠다”고 답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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