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051900)은 노화방지(안티에이징) 성분인 레티놀의 피부 자극을 완화할 수 있는 효능 성분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비타민 A의 일종인 레티놀은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증가시켜 주름 개선, 각질 제거 등에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안티에이징 화장품에 사용된다. 하지만 피부 특성에 따라 가려움이나 따가움 등의 자극을 유발하기도 한다. 레티놀이 피부를 왜 자극하는지 근본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고객들은 자신에 맞는 최적의 레티놀 제품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LG생활건강 미래기반연구소 연구진은 레티놀에 의한 자극의 종류와 민감 정도가 사람마다 다른 이유가 타고난 유전적 차이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한국인 유전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레티놀에 민감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레티놀로 인한 가려움, 따가움, 각질 벗겨짐 등에 관여하는 유전자 10종을 찾고 해당 유전자를 조절하는 효능 성분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약학 분야 국제학술지 ‘파마슈틱스’(Pharmaceutics)에 실렸고 2건의 국내 특허 출원도 마쳤다.
강내규 미래기반연구소 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레티놀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티놀의 효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유전자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다른 인종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주름 개선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