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美의 러시아 폭풍 제재 부메랑…신흥국이 위험하다[윤홍우의 워싱턴 24시]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자신이 경험한 최악의 사태라고 했던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 사태입니다.

롱텀캐피털매지니먼트는 하버드와 MIT 출신의 금융 천재들이 모여서 만든 혁신적인 헤지펀드였습니다.



승승장구하던 이 펀드가 투자한 곳이 바로 러시아 국채였는데요.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로 인해 신흥국의 국채 가치가 하락 하자 이 펀드는 러시아 국채를 대거 사들이고 미국 국채를 매도하는 포지션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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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98년 러시아가 모라토리움을 선언하면서 러시아 국채는 휴지조각이 됐구요. 이 펀드에 투자한 수많은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손실 위기에 빠집니다. 결국 그린스펀의 연준이 구제 금융에 나선 후에야 이 사태가 진정됐습니다.

1998년의 악몽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을까요? 서방 진영의 제재 폭격을 맞는 러시아 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물가는 치솟고, 루블화 가치는 폭락하고, 디폴트(채무 불이행) 날짜가 거론됩니다.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상은 진척이 보이질 않습니다.

세계 경제는 워낙에 촘촘히 연결돼 있고 러시아는 세계 3대 산유국입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여있는 중앙아시아, 곡물 수입 비중이 높은 신흥국들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제재가 과연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보겠습니다.


워싱턴=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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