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식투자자 '1000만 시대'… 삼성전자 보유종목 압도적 1위

예탁원 2021년 결산기준 소유자 현황 공개

작년 국내 주식 소유자 1384만명 전년比 50.6% '쑥'

1인당 평균 5.96종목 보유…평균소유주식수 법인 1위

4050 소유·보유수 최대…서울 인구수 대비 보유 상위







주식투자 열풍 속에 지난해 주식투자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에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띄는 등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1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을 보면 중복 소유자를 제외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식 소유자는 1384만 명에 이른다. 이는 910만 명이었던 전년대비 50.6% 급증한 수치다. 2017년(506만 명)과 비교하면 불과 4년 사이에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개인들이 소유한 총 주식 수는 약 1072억 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보유주식수는 7747주로 전년(1만779주) 대비 28.1% 줄었다. 개인투자자는 작년 1인당 평균 5.96종목을 소유했는데 전년(5.24종목) 대비 13.7% 많다.

시장별로 코스피 상장법인 숫자는 796개사로 전년(774개) 대비 2.8% 증가했고, 소유자수도 1234만명으로 전년 대비 57.4%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법인은 1502개사로 전년(1440개) 대비 4.3% 증가했고, 소유자수도 791만명으로 전년 대비 45.7% 늘어났다.



코스피에서는 법인소유자의 소유주식수가 263억주(43.5%)로 가장 많았다. 개인 230억주(38.1%), 외국인 111억주(18.4%)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은 개인 소유주식수가 307억주(67.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법인 124억주(27.3%), 외국인 23억주(5.1%)순이다. 소유자 규모로 보면 개인이 1374만명(99.2%)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법인(3만8902개사, 0.3%), 외국인(3만695명, 0.2%)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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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평균 소유주식수로 따져보면 증시에 영향력이 큰 세력은 법인이었다. 법인은 평균 100만주를 확보했고, 뒤를 이어 외국인(평균 43만8354주), 개인(평균 3958주)이 뒤따랐다. 평균 소유종목수로 환산하면 외국인 10주, 법인 9.6주, 개인 5.9주다.

상장사별 주식 소유자수는 코스피에서 삼성전자(005930)가 561만4490명을 기록하며 가장 큰 사람을 받았다. 2020년 295만8682명 대비 89.8% 급증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035720)(191만8321명)와 현대자동차(117만8677명)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주식소유자가 29만41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터파크(035080)(29만439명), 카카오게임즈(293490)(26만590명)에 투자가 몰렸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317만명(2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0.8% △50대 20% △20대 14.9% △60대 11.3% △10대 이하 4.8% △70대 3.6% △80대 이상 1.6% 등 순이다.

소유주식수에서는 50대가 183억주(33.7%)를 보유해 전 연령대에서 최상위를 차지했다. 40대( 24.6%)와 60대(21%) 등도 많은 주식을 보유했다. 30대 이하 투자자도 2020년 34.7%에서 지난해 40.5%로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727만명(53%)으로 여성(646만명, 47%)을 앞섰다. 소유주식수로도 남성이 386억주(71.1%)으로 여성 157억주(28.9%) 대비 3배 가까이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주식 소유자 360만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투자자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은 338만명으로 2위였다. 인구수 대비 주식 소유자수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서울(35.6%), 울산(31.4%), 대전(27.5%) 순이었다. 소유주식수가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는 서울 강남구였다. 작년 말 주식 1종목을 소유한 소유자는 396만명(28.6%)이었고, 2종목 235만명(17.0%), 3종목 153만명(11.1%) 등이 뒤를 이었다. 10종목 이상 소유자는 213만명(15.4%)이었고 1000종목 이상 소유자는 161명으로 비교적 적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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