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 현판식 참석 후 본격 업무 돌입…이준석·반기문 등과 회동

전체 회의 처음 주재하면서 국정과제 점검

반기문 만나 국제정세·기후변화 조언 구할 듯

집무실 이전 관련 컨센서스 필요성 강조

"봄꽃 지기 전에 국민에게 청와대 돌려주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한 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 등과 산책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한 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 등과 산책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현판식 참석을 시작으로 인수위원회 전체 회의를 주재하면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이어 국민의힘 당 지도부,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 등과도 만난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컨센서스(합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봄꽃이 지기 전 청와대 공개를 약속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오전 10시 30분 현판식과 함께 처음으로 전체 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국정과제를 점검하면서 인수위 운영 상황 짚어볼 예정이다. 현판식은 서울 통의동 인수위 건물 현관에서 이뤄진다.

이어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오찬을 하며 국정 운영 전반을 논의한다. 이준석 당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정진석 국회 부의장 등이 함께한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당선 직후 박병석 국회의장 찾아가 국정 중심에 의회가 있다는 생각을 이야기한 바 있다”라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원활한 협조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 수 있도록 의견을 경청하고 국정 전반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당(당선인과 당의 만남)회동’이라고 표현했다.



오찬 이후엔 반 전 총장을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정세와 함께 기후변화와 관련해 조언을 구한다는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등을 맡은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은 기후변화에 일관된 메시지를 가지신 분”이라며 “외교무대 헌신을 잘 듣고 앞으로 새 정부에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지혜와 조언을 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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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대변인은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윤 당선인의 중요한 공약이고 중요한 만큼 컨센서스가 필요하다”라면서도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인수위원회 기조분과와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들은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현장 답사에 나설 예정이다.

17일 국방부 청사와 주변 모습. 인수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새 집무실로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검토하고 있다. 관저는 집무실 인근에 새로 짓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17일 국방부 청사와 주변 모습. 인수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새 집무실로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검토하고 있다. 관저는 집무실 인근에 새로 짓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이어 김 대변인은 청와대 이전 비용에 대해서 “1조 원 가까이 된다는 건 너무 나가신 것 같다”라며 “국민의 소중한 세금에 대해서 충분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고 함부로 하지 않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인수위 최우선 과제로는 코로나19 대응을 꼽았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원리금 상환과 관련해서도 만기 연장 방안 등을 조만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인수위에서 코로나는 가장 중요하고 급한 현안”이라며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코로나19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 장도 겸직하고 있어서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실무 협의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변인은 “회동 당사자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고 사전 조율은 장제원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할 것”이라며 “본질은 당사자 두 분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신뢰관계를 갖고 상호 간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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