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해외관광객 다시 온다"…두팔 벌린 지자체

대구시, 국내외 여행사에 세일즈콜

싱가포르 관광객 11명 83타워 찾아

전남도, 31일 온라인 관광 세미나

5월 獨 'K팝콘서트'서 홍보관 준비

트래블버블을 통해 입국한 싱가포르 단체관광객들이 지난 15일 대구 동성로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대구시트래블버블을 통해 입국한 싱가포르 단체관광객들이 지난 15일 대구 동성로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대구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뚝 끊겼던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입국이 조금씩 재개되면서 주요 지자체들이 관광객 맞이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외국인 관광객 지원책을 알리는가 하면 해외 현지에 홍보관을 개설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20일 각 자자체에 따르면 싱가포르 단체관광객 11명이 지난 15일 대구를 찾았다.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자에게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는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을 한국과 체결한 국가 중 하나다.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대구를 찾은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싱가포르 단체관광객은 대구 외에도 서울·제주 등 6박 7일간 국내 주요 도시를 관광했다. 이들은 대구 방문 기간 중 동성로를 찾아 쇼핑하고 83타워 야간전망대를 관람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구 동성로에서 만난 싱가포르 관광객 코헹 츄안(52) 씨는 “대구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83타워에 올라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었고 동성로의 활기 넘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대구 시민의 친절한 환대와 대구의 다양한 즐길거리가 기억에 남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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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구시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접어든 이후 국내외 여행사를 대상으로 수차례 ‘대구관광 세일즈콜’을 펼치며 관광시장 재개에 대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지난 10일과 11일에는 서울의 대형 여행사 6곳을 대상으로 안심관광 코스와 외국인 관광객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싱가포르 단체관광객의 대구 방문도 이 같은 유치 전략의 성과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지역 항공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대구국제공항의 거점 항공사 역할을 해온 티웨이항공은 대구발 국제선 운항을 조속히 재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에어버스의 대형 항공기 ‘A330-300’를 도입하고 장거리 노선 운항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7년까지 대형 항공기 2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무안국제공항이 위치한 전남도는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전남관광재단과 함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 5일과 13일 각각 국제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된 신안 퍼플섬과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집중 홍보했다.

전남도는 해외 관광객 입국에 대비해 전남 관광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전남도 해외사무소와 협력해 온·오프라인 국제 관광 설명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우선 오는 31일에는 싱가포르 여행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관광 세미나를 개최하고 5월에는 전남도 유럽사무소와 협력해 독일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에 전남도 관광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가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 대해 7일간의 자가격리를 해제하는 것도 호재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면제됨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트래블버블이 체결된 싱가포르 외에 다른 국가의 단체여행객도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았던 지역 여행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손성락 기자·무안=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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