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피터 웨닝크 ASML CEO "향후 2년간 반도체 부품 부족에 직면"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대만 신추에 있는 대만 반도체 연구소(TSRI)에 두 개의 반도체 칩이 전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지난달 11일(현지시간) 대만 신추에 있는 대만 반도체 연구소(TSRI)에 두 개의 반도체 칩이 전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 웨이퍼 위에 디자인을 입히는 글로벌 사진 석판기계 제조업체 ASML의 피터 웨닝크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2년간 반도체 산업이 부품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웨닝크는 “올해와 내년에 더 많은 기계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수요에는 못미칠 것”이라며 “생산을 늘릴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향후 반도체 제조사들의 확장 계획은 제약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SML은 다른 공급업체들과 생산 증대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아직 투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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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닝크의 이같은 발언은 반도체 업계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과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생산 투자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전문가들은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 시장이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만 TSMC를 따라 잡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인텔은 유럽 내 반도체 제조와 연구에 약 330억 유로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산업 수요에 따라 800억 유로까지 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 내 반도체 제조 확대를 위해서 400억달러 투자 계획도 밝힌 바 있다.

FT에 따르면 팻 겔신저 인텔 CEO는 웨닝크와 직접 접촉하고 있으며 생산 증대를 위해 자체 반도체 전문가를 ASML에 파견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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