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명대사 읽으며 드라마 여운 느낀다”… 대본집 판매량 급증





K-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대본집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전체 판매량이 일 년 새 3배 가까이 늘었고 신간 출간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교보문고는 올해 초부터 지난 14일까지 드라마·시나리오 분야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6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 분야 판매량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2018년 132.3%, 2019년 144.2% 2020년 196.3%, 2021년 66.4% 등 매년 급증 추세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대본집은 ‘그 해 우리는’이었다. 이어 시나리오 작법에 대한 책 ‘SAVE THE CAT!: 흥행하는 영화 시나리오의 8가지 법칙’, ‘연모.1’, ‘커피 한잔 할까요?’, ‘스토리: 흥행하는 글쓰기’ 등의 순이었다.

관련기사





매년 출간되는 대본집 종수도 연간 50~60편 수준에서 지난해 82종으로 늘엇다. 틈새 시장에 불과했던 대본집 판매량이 늘자 최근에는 종영된 드라마 대본집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2018년 방송을 탄 ‘나의 아저씨’ 대본집은 출간 전 예약판매만으로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서른, 아홉’,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술꾼도시여자들’, ‘옷소매 붉은 끝동’, ‘지옥’,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등 대본집도 곧 출간된다.

구매 독자는 여성이 74.1%로 남성 25.9%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 36.2%, 30대 28.5% 등 주로 젊은 독자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드라마나 영화가 인기를 얻은 뒤 원작 소설이나 웹툰이 베스트셀러로 오르는 일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드라마 자체에 대한 팬심으로 명대사를 읽으며 드라마의 장면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최형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