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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4년차' 하이라이트, 당연함 보다 감사가 먼저인 꿈꾸는 아이돌(종합)[SE★현장]

그룹 하이라이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하이라이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하이라이트(HIGHLIGHT)의 꿈은 계속된다. 고난 속에서도 항상 곁을 지켜줬던 팬들을 위해 노래를 만들고, 이 노래로 기뻐하는 팬들의 미소를 보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이들이 꿈을 이루는 방식이다. 첫 정규 앨범에 꾹꾹 눌러 담은 이들의 진심이 아름답다.



21일 오후 하이라이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데이드림(DAYDREAM)'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지난해 5월, 하이라이트는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를 알리는 앨범 '더 블로잉(The Blowing)'을 발표하며 새로운 시작을 했다. 그리고 약 10개월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첫 정규 앨범을 세상을 내놓게 됐다. 지난해보다 조금 더 성장한 마음으로 만든 이번 앨범은 오롯이 팬들과 새로운 추억을 위한 것이다. 앨범명 '데이드림' 역시 하이라이트가 팬들과 함께 꾸는 꿈이라는 의미다.

윤두준은 "하이라이트로서 이렇게 활동하고 있는 기간이 한해 한해 늘고 있는 시점에 이렇게 정규 앨범을 낼 수 있는 것 자체가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정규 앨범을 내는 게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앨범을 내고 우리의 노래와 무대를 봐주는 팬분들이 있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면서 "더욱더 열심히 준비하고 회의도 정말 많이 했다. 이것저것 진짜 고심해서 회의하고 결정했던 시간들이 후회되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데이드림'은 서정적인 보컬이 특징인 미디엄 팝 댄스곡이다.'네가 없는 세상에서는 살아가고 싶지 않은, 그래서 자발적으로 영원한 백일몽에서 깨고 싶지 않다'는 절절한 사랑 고백이 감성을 극대화한다. 양요섭은 "많은 분들이 '신나는 노래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목소리를 들으면 서글퍼지는, 다양한 매력이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윤두준은 "가사는 슬프지만 봄과 잘 어울리는 노래"라며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하이브리드형 곡이 아닌가 싶다. 내킬 때마다 들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광, 손동운은 지난 앨범과 마찬가지로 곡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총 10곡 중 이기광은 5곡, 손동운은 1곡의 자작곡을 수록했다. 이들은 "다양한 수록곡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굉장히 많은 회의를 거쳐 수많은 곡 중에 10곡을 추려냈다"며 "멤버들, 직원들이 좋아했던,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곡들을 선정했다. 저번 앨범과는 또 다른 보는 재미가 있는 앨범과 무대를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 이기광 /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 이기광 /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공백기 동안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각자 개인 활동에 힘썼다. 윤두준은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촬영 중이고, 양요섭은 솔로 앨범과 뮤지컬 '썸씽로튼', 이기광은 KBS 쿨FM '이기광의 가요광장' 라디오 DJ와 각종 예능 MC로 활약했다. 윤두준은 "드라마 촬영이 지금 6개월 차에 접어들었다"며 "같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조금 힘들었는데 멤버들이 배려를 정말 많이 해줘서 나름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멤버들에게 공을 돌렸다. 양요섭은 "뮤지컬과 앨범 준비를 병행하면서 좀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가끔은 목소리가 안 나올 때도 있고 너무 힘들어서 잠을 못 자서 정말 괴로웠다"고 털어놓으며 "그렇게 열심히 준비한 앨범인데 이렇게 기자간담회를 하는 순간이 오니까 정말 보람차고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손동운은 이번 활동을 위해 체중 감량에 힘썼다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비주얼을 자랑한 그는 "지난 앨범에 비해 오늘 아침 기준 약 8kg 정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신기록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양요섭은 "내가 저번 솔로 앨범 때 7kg 감량으로 신기록을 했었는데 손동운이 8kg로 기록을 깼다"고 강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올해 14년 차가 된 하이라이트는 변함없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기광은 "꾸준하게 서로가 서로에게 잘 맞춰가는 것이 끈끈한 팀워크를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다"며 "서로를 잘 알고 이해하고 끌어주고 당겨주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려고 한다. 그런 부분들을 팬들도 좋게 봐주셔서 팀워크가 잘 유지되는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그룹 하이라이트 손동운, 양요섭 /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하이라이트 손동운, 양요섭 /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성과도 14년 차 아이돌답게 넓고 길게 봤다. 윤두준은 "목표는 하이라이트가 잊히지 않는 것, 팬들뿐만 아니라 K팝을 사랑해 주는 분들에게 존재감을 뿜는 것"이라며 "원피스의 명대사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느냐. 잊혀질 때 죽는다'처럼, 하이라이트는 죽지 않고 여러분에게 기억에 남아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요섭은 "많은 분들이 '비스트, 하이라이트 음악'이라고 하면 '믿고 듣지'라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하이라이트를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미지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더 바쁘게 사는 게 목표다. 할 수 있다면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 오프라인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기광은 "'하이라이트스럽다'처럼 우리는 우리답다는 이미지가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 우리 음악을 듣고 '이때 내가 이 노래를 듣고 내가 이랬었지?'라는 추억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손동운은 "'꾸준히 열심히 자기의 길을 잘 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 활동하면서 쉬운 길이 있는 걸 알고 있는데도 노래할 때나 무대 할 때, 회의를 할 때 우리의 눈이 반짝반짝인다. 음악을 사랑하고 해 나가려는 게 기특하다는 말을 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라이트의 정규 1집 '데이드림'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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