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코로나로 지난해 결제 10건 중 4건은 비대면…하루에만 1조 긁는다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 기기 사용 늘면서

1년 새 16% 증가…간편결제 비중 46%

민간소비 회복에 카드사용액 9.4% 증가





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지급결제 10건 중 4건은 비대면 결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비대면 간편결제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비대면 결제규모는 하루 평균 1조원(잠정치)으로, 1년 전보다 16.2% 증가했다. 비대면 결제는 온라인 쇼핑몰과 같은 비대면 거래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택시 호출·결제처럼 거래현장에서 단말기접촉 없이 모바일기기로 이뤄지는 결제까지 포함한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 결제비중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0.1%를 기록하며 40%대를 처음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대면결제 규모는 1조 43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 늘어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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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기기별로도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규모는 15.3% 급증했지만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는 2.2% 증가에 머물렀다. 대면결제도 결제단말기에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결제방식이 확산한 결과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카드정보를 모바일기기 등에 미리 저장해놓고 거래 시 비밀번호나 지문 등 간편인증수단으로 결제하는 간편결제서비스 이용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간편결제서비스 이용비중은 지난해 1분기 41.6%에서 4분기 46.3%로 대폭 확대됐다. 이중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64.6%까지 늘었다.

전체 카드 이용규모는 일 평균 2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2년 차인 지난해 민간소비가 조금씩 되살아나면서 신용카드(10.2%)와 체크카드(7.6%) 모두 이용액이 늘어난 결과다. 반면 선불카드는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크게 늘어난 데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이용규모가 25.8% 감소했다.

지난해 개인의 신용카드 소비유형을 보면 전자상거래(21.5%)와 여행(20.5%) 등은 이용규모가 크게 늘어난 반면 음식점(-2.2%)과 자동차(-1.9%) 등은 줄어들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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