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 동안 서울 거주자들이 많이 산 지방 아파트는 충청과 강원에 집중됐다. 가격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한데다, 수도권에 비해 규제도 덜하다는 점이 그 이유로 꼽힌다.
2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최근 6개월(21년 8월~22년 1월)간 서울사람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수한 지방 도시는 청주(779가구)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은 도시는 ▲원주 748가구 ▲천안 729가구 ▲부산 457가구 ▲거제 447가구 ▲아산 426가구 ▲춘천 393가구 ▲광주 384가구 ▲충주 348가구 ▲대구 299가구 등이다. 상위 10곳 중 6곳이 충청·강원권에 몰린 것이다.
서울 거주자 매수는 집값 상승과도 연결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6개월 간 충주의 가격 상승률은 10.9%에 달한다. 이 외에도 ▲청주 10.6% ▲원주 10.6% ▲광주 9.6% ▲아산 9.6% ▲춘천 9.1% ▲천안 8.0% ▲부산 6.6% ▲거제 4.4% ▲대구 1.7%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사람의 매수열기가 집중되는 곳은 호재가 있고, 집값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연말연초 시장 관망기에도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 내 아파트를 적극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지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충주기업도시를 비롯한 전국구 청약 가능지역에서는 서울사람도 청약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충북 충주기업도시 주상1블록에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4월 분양된다. 아파트(전용 74~124㎡, 102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84㎡, 140실)을 합쳐 총 1169가구 대단지다.
아산에서는 KCC건설이 4월 ‘아산 벨코어 스위첸’을 분양하는데, 단지는 아파트 전용 84·92㎡ 총 299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20실로 조성된다. 청주 흥덕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이 전용 59~101㎡ 1745가구(일반분양 1097가구) 규모의 ‘청주 SK뷰 자이’ 분양을 계획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