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와 싸우겠다" 결사항전 '우크라 11살 소년' 입대 신청

/사진=트위터 캡처/사진=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군이 전면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군에 맞서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1세 우크라이나 소년이 자원입대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소년을 부모에게 돌려보낸 뒤 이 소년을 '명예 자원봉사자' 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보리스필에서 막심(11)이라는 이름의 소년이 군사 기지를 직접 찾아와 리사아군과 싸우겠다며 입대의 뜻을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난달 24일부터 키이우에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지만 막심은 러시아를 물리치겠다는 생각으로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늦은 밤 부대를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막심의 의지에 감동을 받은 부대 군인들은 막심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군대 내 봉사자들의 일과와 기관총 등을 소개했다.

막심은 "러시아와 싸울 준비가 돼 있으며, (나도) 무기를 들고 싶다"고 입대의 뜻을 전했지만 부대 측은 너무 어린 막심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이후 막심이 입대하지 못해 무척 실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부대 측은 막심을 자원봉사자 명단에 올렸다.

이같은 사연은 최근 우크라이나군 자원봉사자인 올렉시 코브툰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막심의 사연과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코브툰은 "11세 소년이 한밤중 혼자 걸어서 군대에 왔다"면서 "막심은 (자원입대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함께 싸워서 가족과 도시를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