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진 산불 성금 좀" 사기글 20대…챙긴 돈은 '2만5000원'

/연합뉴스/연합뉴스




'213시간' 역대 최장기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 등지에서 기부금을 모집한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A씨(26)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울진군'이라는 이름으로 총 3건의 허위 글을 올려 2명에게 총 2만5000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1명은 2만원, 다른 1명은 5000원을 A씨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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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울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 복지 모금 많은 관심 바랍니다"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국민신문고 등에서 관련 제보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SNS 계정 확인, 범행계좌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한 네티즌이 '신고한다'는 댓글을 달자 바로 SNS를 탈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형법상 사기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경찰 관계자는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면 관련 법률에 따라 관련 기관에 등록하거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기부 전 정상적인 기부금품 모집 행위인지 꼭 확인해달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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