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22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유통업체 1위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매출을 넘어선 쿠팡이 대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물류센터를 열며 성장에 속도를 올린다. 최첨단 설비로 미래형 혁신 물류의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포부다.
쿠팡은 24일 오후 대구광역시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쿠팡 박대준 신사업부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쿠팡 대구 첨단 물류 센터(대구FC)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면적 33만㎡, 쿠팡 물류센터 중 가장 커
이번에 준공한 대구FC는 건축 연 면적 33만㎡(약 10만 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축구장 46개 넓이와 맞먹는 초대형 메가 풀필먼트 센터(Mega Fulfillment Center)다. 인천, 고양, 동탄 등 전국 각지의 쿠팡FC 가운데 가장 크며, 단일 물류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대구FC는 2019년 5월 최초 설계를 시작해 2020년 2월 착공, 지난해 12월 준공 승인을 받아 이달에 준공식을 열게 됐다. 착공에서 준공까지는 약 22개월이 걸렸으며, 대구 지역 업체들의 참여율은 76%에 달한다. 대구FC는 다음 달 말부터 첨단 물류설비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3200억 원 투자…미래형 혁신물류센터
쿠팡은 대구FC에 최소 3,2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고의 최첨단설비를 갖춘 물류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FC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상품 관리와 배송 동선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물류설비를 갖춘 미래형 혁신물류센터로 운영된다.
쿠팡 관계자는 “대구FC는 남부권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물류시스템의 핵심 거점”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권역을 확장하게 되면 지역 소상공인들의 해외 진출에도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500개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
아울러 쿠팡은 대구FC를 통해 지역에 25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 여성과 중장년층 등을 중심으로 지역민을 우선 고용할 계획이다. 또 전국의 쿠팡 물류 네트워크와 대구FC를 연계해 대구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더 큰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대구FC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기업 뿐만 아니라 대구 및 경북권 소재 기업의 물류비를 절감시켜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유통 물류산업 발전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대구시 및 여러 기관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덕분에 대구 첨단물류센터 준공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쿠팡은 전국 최대, 최첨단 타이틀에 걸맞은 물류 인프라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글로벌 e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쿠팡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대구경제 활성화의 효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