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주택 공급 확대 등 정책 수행 역량을 결집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택 공급 기반을 다지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LH는 올해 전국에서 총 18만 가구 이상을 공급한다. 이는 과거 5년 평균 공급 물량인 11만 8000가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건설 임대 3만 5000가구, 공공 분양 2만 5000가구, 매입·전세 임대 6만 4000가구 등 12만 4000가구에 대해 신규 입주자 모집을 추진하고 2만 6000가구에 대한 공공 사전청약을 실시한다. 또 3만 4000가구 규모의 민간 사전청약용 공공 택지도 공급된다.
공사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총 40조 원의 사업비 투자도 계획돼 있다. 이를 통해 차기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선정된 도심융합특구·캠퍼스혁신파크 등 지역 거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노후산업단지와 공업지역 재생으로 경제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올해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 18곳(30만 가구)의 지구 계획을 승인하고 도심 공공 정비 사업 부지를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3기 신도시 5곳 중 4곳(인천 계양,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1·2, 부천 대장)은 보상을 진행 중이며 나머지 고양 창릉은 오는 5월 보상에 착수한다. 보상 절차를 완료하는 대로 조성 공사에 착수해 주택 공급 시기와 입주 시기를 조기화할 방침이다.
LH는 지난해에도 2·4 공급 대책 등 정부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대국민 통합 공모를 통해 도심 사업 후보지 157곳(16만 1000가구)을 발굴하고 공공 택지 15곳(25만 9000가구) 입지를 선정하는 등 공급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특히 공공 재개발·재건축, 공공 직접 시행 정비 사업 등 공공 정비 사업의 기획과 주민 협의, 후보지 선정, 인허가 등 모든 과정에서 직접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사업 활성화에 집중해 왔다.
LH의 한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등 정부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으로 경영 혁신을 이뤄내겠다”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