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PBV 시장 선점" 새 공장 짓는 기아


기아(000270)가 목적기반차량(PBV) 시장 선점을 위해 경기도 화성 공장을 PBV 전진 기지로 만든다. 2025년 PBV 생산을 목표로 기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 초 경기도 화성 공장을 일부 개조·증축해 PBV 전용 생산 플랫폼을 만든다. 공장 완공은 2024년을 목표로 하며 본격적인 생산은 2025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



기아는 PBV 시장 선점에 대한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상하며 2027년에는 수소 기반의 PBV도 생산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대형 물류 등 상용차의 경우 수소전기차가 유리하기 때문에 기아는 앞으로 10년 안으로 수소를 기반으로 한 PBV 생산 목표도 설정했다.

PBV 전용 생산 공장에 이어 수소 기반의 대형 PBV까지 만드는 등 이미 10년 이후의 중장기 PBV 생산 계획을 세운 것은 PBV가 기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특히 내연기관차 생산이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성 공장 부지의 유휴 공간을 PBV 플랫폼으로 쓰면서 생산 효율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중요한 미래 방향성은 PBV로 올해부터 PBV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이 본격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내부적으로는 2030년께 글로벌 신차 판매 중 25%가량이 PBV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PBV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M 계열 브라이트드롭은 미국 페덱스 등에 맞춤형 PBV를 공급하기로 했다. 도요타 역시 PBV 모델인 ‘e팔레트’를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공개했다.

이 같은 속도전에 기아는 당장 5월부터 PBV를 출시한다. 전용 PBV 모델은 2025년 출시되지만 시험적으로 생산하는 파생 PBV 모델인 니로 택시가 오는 5월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택시는 승용차를 약간 개조한 수준이지만 니로 PBV 택시 모델은 승객 편의에 초점을 맞춰 차량 전고도 높이고 승객이 타고 내릴 때 편하게 하기 위해 뒷좌석도 택시 전용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025년 생산될 전용 PBV는 세탁물이나 물건 배송, 신선함이 필수적인 음식물이나 꽃 운송과 같은 고객 맞춤형 차량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PBV는 아예 화성 생산 라인부터 좌석을 하나로 만들고 나머지 공간은 고객 목적에 맞게 제작한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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