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30만 원대 LTE 스마트폰 ‘갤럭시A23’을 출시했다.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3세대를 국내 정식 출시하는 날에 맞춰 저가형 신제품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급형인 갤럭시A53 5G도 사전 출시해 전 가격대에서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25일 삼성전자는 갤럭시A23을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갤럭시A23은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출시하는 LTE 스마트폰으로 출고가는 37만 4000원이다. 모바일AP는 퀄컴 스냅드래곤 680을 사용했고 최대 90㎐ 주사율을 지원하는 6.6형 LCD FHD+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후면 카메라는 최대 5000만 화소 4개로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을 지원한다. D램은 4~8GB, 내장 메모리는 64~128GB다. 배터리는 5000㎃h 대용량으로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날 50만 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53 5G 사전 개통도 시작했다. 정식 출시는 4월 1일이지만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우선 개통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이날을 기점으로 신제품 공세에 나서는 배경에는 아이폰SE 3가 있다. 애플은 아이폰SE 3를 이날 국내 공식 출시했다. 경쟁사가 ‘안방’에 보급형 신제품을 내놓는 날에 맞춰 신제품을 연달아 선보여 화제성을 빼앗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양 사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반응이 뜨겁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2가 출시됐고 국내 이용자들은 고성능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은 사전 예약보다는 추후 공시지원금 규모에 맞춰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