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CGV, 영화 관람료 인상…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번째

일반관 1000원, IMAX 등 고급관은 2000원… 씨네드쉐프는 5000원 인상

"팬데믹으로 영화산업 전체 생태계, 버틸 힘 없어… 생존 위해 불가피"





국내 대표적 멀티플렉스 영화관 체인인 CGV가 다음 달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2020년 10월과 지난해 4월에 이은 세 번째 인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에 빠진 영화산업의 생존 차원이라는 게 CGV 측 설명이다.



CGV의 운영사인 CJ CGV(079160)는 다음 달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5000원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성인 2D 영화 관람료는 종전 대비 1000원 오른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조정된다. IMAX·4DX·ScreenX·SPHEREX·스타리움 등 특별관은 각각 2000원씩 오르며 씨네드쉐프·템퍼시네마·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000원씩 인상된다. 무비머니(영화관람권)도 동일하게 인상된다. 단,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인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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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의 영화 관람료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 번째다. CGV 측은 “코로나19 이후 영업시간 제한과 띄어앉기 등의 제약으로 관객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주요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며 영화산업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며 “영화관의 적자는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특별관과 고급관의 가격 인상 폭이 큰 데 대해서는 관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차별화된 요소를 보강하고 유지하는데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J CGV 측은 지난 2년간 국내에서만 누적 영업손실이 3668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임차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증가, 상영관 취식 금지로 인한 매점 매출 급감, 영업시간 제한, 좌석 띄어 앉기, 방역비 부담 증가 등이 겹친 결과다. CGV 관계자는 “투자·제작·배급·상영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는 국내 영화산업은 코로나 이후 그 어떤 산업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어 붕괴 직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해 피치 못하게 관람료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CGV의 이번 결정에 따라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다른 멀티플렉스 체인들도 요금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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