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10대 집적회로(IC) 팹리스 업체들의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5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10대 IC 팹리스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48% 오른 1274억 달러(약 155조 6200억원)로 파악됐다.
업계 1위인 퀄컴은 휴대폰 시스템온칩(SoC)과 사물인터넷(IoT) 판매량이 각각 51%, 63% 성장한 데 힘입어 전년 대비 51% 상승한 293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61%의 매출 성장 속에 248억 8500만 달러를 기록, 브로드컴(210억 2600만 달러)을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이어 미디어텍(176억 1900만 달러), AMD(164억 3400만 달러), 노바텍(48억 3600만 달러) 순이다. 하이맥스(Himax)의 경우 전년(8억 8800만 달러) 대비 74%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15억 4700만 달러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최근 AMD와 합병한 자일링스(Xilinx)는 매출 성장률이 20%에 그치면서 2020년 6위에서 지난해 9위(36억 7700만 달러)로 3계단 하락했다.
당분간 고성능 컴퓨팅, 서버, 자동차, 각종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등 고사양 제품의 수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IC 팹리스의 실적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파운드리 비용 증가, 지정학적 갈등 심화, 인플레이션 문제 등은 글로벌 경제와 가전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인 만큼 팹리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기존 생산능력 내에서 어떤 수단으로 제품 판매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연구개발(R&D) 효능 강화, 칩 사양 업그레이드 등을 개발의 주요 초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