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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축구 유니폼 벗는 캡틴 일마즈…PK실축에 은퇴 선언

포르투칼에게 지며 결승 진출 무산

패널티 골 실패에 좌절…은퇴 의사





결정적인 페널티킥 실축으로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공격수 부락 일마즈(릴OSC)가 터키 축구대표팀을 그만 둔다.



AFP통신은 25일(한국시간) 터키 대표팀 주장 일마즈가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PO) 준결승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 은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터키는 이날 오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져 결승 진출이 무산되면서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전반에 오타비오, 디오고 조타에게 연속 골을 내주고 포르투갈에 0-2로 끌려간 터키는 후반 20분 일마즈의 만회 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후반 40분 페널티킥을 얻어 동점 기회까지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일마즈의 슛이 빗나갔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 누네스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아 결국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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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마즈는 경기 후 "오늘이 나의 마지막 경기다"라며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죽을 때까지 오늘의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생각을 하면서 매일 밤 깨어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마즈는 터키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내가 만약 페널티킥을 넣었더라면 포르투갈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면서 "'왜 그랬냐'고 할 수 있겠지만 나 역시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서는 "이제 변화가 필요한 때"라면서 "감정을 걷어내고 이성적으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마즈는 2016년과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포함해 터키 국가대표로 A매치 77경기에 출전해 31골을 넣었다.

2020년 여름 터키 베식타시에서 릴로 이적한 일마즈는 2020-2021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28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터트리고 10년 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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